스핀 잇 – 팩트와 스토리가 주는 강력한 영감

이 글은 조성문씨의 책 “Spin it – 세상을 빠르게 돌리는 자들의 비밀“에 대한 리뷰 입니다. Yes24에 올린 서평을 블로그에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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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놀라움이었다. 난 저자가 2010년 “한국 인터넷에서 잘못 끼워진 첫 단추, 그 이름은 네이버“라는 글로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부터 그의 블로그를 꾸준히 구독해오고 또 개인적으로도 여러번 만나서 이야기 해보면서, 글을 쓰는데 엄청난 노력과 시간을 들이는 집중력과 그 통찰력에 대해 매번 감탄을 했었다. 그런데도 이번 책을 읽고나서 “이 정도의 책을 쓸 수 있는 사람이었나?”라는 새삼스러운 놀라움을 느낄 정도로, 첫 저서라고는 생각하기 힘들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책이다. 아마도 저자가 그동안 꾸준히 블로그를 써오면서 축척되어 온 노하우가 책속에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인 것 같다.

난 요즘 소위 “힐링”등의 키워드와 함께 유행하고 있는 저서들과 자기계발서 등에 대해 평소에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런 저서들의 대부분은 단순히 저자의 경험을 통한 생각과 주장, 주관적인 결론들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물론 경험을 통한 깨달음들도 가치가 있지만, 인간의 가치관이란 정답이 없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계속적으로 변화해 갈 수 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기 때문에, 그런 책들을 읽고 느끼는 감정은 공감을 통한 위로나 자기 위안 등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위에서 이야기한 자기계발서 등과는 거리가 멀다. 이 책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숫자”라고 표현하고 싶다. 말 그대로 처음 부터 끝까지 수많은 숫자들이 등장한다. 그 숫자들은 저자가 수 많은 시간을 들여 조사한 객관적 자료, 즉 “팩트” 들이다. 또 저자가 평소에 읽는 많은 글들과 인맥을 통해 들은 “스토리”들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팩트와 스토리가 주는 힘은 강력하다. 이 팩트와 스토리들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 단순히 “난 이렇게 생각한다” 식의 주장과는 차원이 다른 견고한 영감을 준다. 저자가 직접 겪은 팩트와 스토리 뿐만이 아니라 직접 시간과 노력을 들여 모은 주옥같은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어찌보면 그러한 시간과 노력을 저자로부터 선물 받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고 단순한 사실만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저자 나름의 결론과 생각들도 담겨있다. 하지만 이 책에 있는 어떤 결론도 팩트에 기반하지 않은 결론은 없다. 그만큼 신뢰성이 있는 생각들이다. 저자가 실리콘 밸리에서 수년간 살면서 느낀 많은 것 들을 단순히 결론만 전해 듣는 것이 아니라 그 생각의 프로세스 자체를 이 책을 통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창업을 통해 자신의 비젼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들, 실리콘 밸리의 혁신 에너지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많은 영감(inspiration)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어떤 생각이나 결론을 강요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나면, 가슴속으로부터 무언가 뜨거운 것이 전해져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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