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보다 더 중요한 것

(이 글에는 기독교적 관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 나의 멘토이신 서요섭 목사님을 만나서 들은 이야기로 인해 내가 생각해왔던 삶의 목적에 대한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었다.  생각해보면 너무나 옳은 이야기 이지만 내가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기에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지금까지 나는 소명이 이끄는 삶이 가장 바람직한 삶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소명은 Calling, 즉 내가 이세상에서 부르심을 받은 일, 내가 쓰임받기로 되어있는 일을 말한다.  누구나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이 있고, 우리의 삶은 그 소명을 이루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해왔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소명을 찾는 일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고, 소명을 찾은 후에는 그 소명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 깨달은 것은, 소명 자체가 삶의 목적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 삶의 목적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는 것이었다. 소명은 물론 중요하지만, 그 것은 나와 하나님의 관계를 맺어가는 수단, 또는 과정일 뿐이다.

부모와 자식관계에 비유해보면 가장 이해하기가 쉽다. 우리가 자녀에게, 또는 부모가 우리에게 세상에서 무언가를 이루도록 바랄수는 있지만, 그 것은 자녀들의 행복을 위해서이지 그 일을 이루는 것 자체가 목적은 아니듯이, 하나님의 목적도 우리의 행복과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관계 형성이지, 소명을 이루는 것 자체는 아닌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하니님과의 관계보다 우리가 이루어야할 소명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죄이고, 그 경우 그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닌 우리의 욕심일 가능성도 많다.  소명은 삶의 과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는 것이고, 또 하나님은 최대한 우리가 원하는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하나님에게도 우리의 행복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이 길이 나의 욕심인지 하나님의 뜻인지 구별이 안간다면? 그냥 시도해보면 된다.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면 그 길은 열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의 순간 순간마다 하나님의 뜻을 여쭈어보며 관계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과정 자체가 바로 우리가 태어난 이유이며, 우리 삶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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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보다 더 중요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