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AUNCH 컨퍼런스 후기 – 창업 근육을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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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6월 13일 부터 14일 까지 이틀동안 beLAUNCH라는 스타트업들을 위한 컨퍼런스가 열렸다. beLAUNCH 컨퍼런스는 올해가 1회였는데, 우리나라에서 이정도 규모의 수많은 유명 창업가들, 투자자들이 모이는 컨퍼런스는 처음 열렸던 것으로 알고있다.

스피커 중에 한 분이 너무나 감사하게도 나를 초대를 해주셔서 이 컨퍼런스에 참석할 수 있게 되었다. 평소에 소셜네트워킹 등을 통해 팔로우하며 우러러보던 많은 분들이 참석하는 컨퍼런스라 기대가 많이 되었다. 컨퍼런스를 마치고 난 지금 되돌아보면 역시 배운 것이 많았던 행사였고, 내가 창업에 대해, 투자에 대해 배운 몇가지를 이 포스트를 통해 나누어 보려고 한다.

팀이 중요하다

많은 스피커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했던 부분이, 아이러니컬하게도 투자할 회사를 결정하는 요소중에 아이디어는 작은 부분을 차지할 뿐이라는 것이다. 아이디어 보다 팀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그 팀이 어떤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그 구성원들의 경력과 능력이 얼마나 검증되었는지를 투자자들은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한다.

“집중 대화 : 실리콘 벨리로 부터 투자 받기”라는 주제로 무대에 섰던 Maverick Captial의 Eric Kim은, 자신은 팀 중에서도 CEO를 가장 중요한 투자 결정 요소로 여긴다는 이야기를 했다. CEO 한 명만 보고 투자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결국 CEO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좋은 사람들이 붙기 마련이고, 만약 그들이 아이디어가 좋지 않다면 벤처 캐피탈이나 인큐베이터가 얼마든지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하여 줄 수 있는 것이다.

한국 창업 환경, 좋아지고 있다

항상 우리는 한국의 창업 생태계를 실리콘 벨리에 비해 많이 부족하며, 실리콘 벨리에서 많은 부분을 배워야 한다고 자조를 해왔다. 하지만 이 번에 발표한 스피커들 중 많은 분들이 한국의 창업 환경이 아주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엔젤 투자자, 벤처 캐피탈등이 많이 생기고, 학생들이나 아이디어와 열정만 가지고 시작하려는 젊은이들을 지원해주는 초기 투자자나 인큐베이터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더 이상 첫 사업에 실패한다고 해서 평생 빚더미에 앉게 되는 그런 환경은 아니며, 실패를 인정해주고 그 것을 밑거름 삼아 재도전 할 수 있는 기회가 한국의 스타트업에게도 주어질 수 있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신념을 가지고, 성실히, 꾸준하게

정지훈 관동의대 교수는 “자신과 자신의 회사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며,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이 사회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철학적 고찰이 필요하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돈을 벌기 위해서 창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템에 대한 확실한 신념이 있고, 사회적인 책임감을 가지고 창업을 해야 그 사업이 성공을 할 때 까지 끈질기게 유지해 갈 수 있는 것이다. 아블라의 노정석 대표는 인큐베이터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창업자에게 지금 잘 하고 있다는 안정감을 유지해주어 사업이 꾸준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으며, 다른 사람의 판단에 흔들릴 정도의 비지니스는 애초에 잘못된 비지니스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많은 분들이 주위 사람들의 판단에 흔들리지 않고 그 사업에 대한 신념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성공의 가장 확실한 조건이며, 창업자의 중요한 덕목 중 하나라는 이야기를 했다. 다음의 김지현 팀장은 “시장 선점보다 중요한 것은 끈기. 버티는 사람이 이긴다”라고 조언했다.

창업 근육을 키워라

엔써즈의 김길연 대표는 창업을 종종 운동에 비유한다고 했다. 꾸준히 흔들림없이 밀고나가는 끈기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이 비유에 조금 살을 붙여 이번 beLAUNCH 컨퍼런스의 핵심 메세지를 정리해보자면, 나는 “창업 근육을 키워라”라는 말로 정리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운동을 하면 근육량이 늘어나는 원리는, 자기 힘의 한계를 넘어 힘을 쓰면 근섬유가 끊어지면서 몸이 “더 많은 근섬유가 필요하다”라고 느껴 근육이 늘어나게 된다고 한다. 창업도 이처럼 실패를 거치면서 더 꾸준히 신념을 지켜갈 수 있는 지구력을 키워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아블라의 노정석 대표는 처음 창업한 회사가 성공했던 경험이 있는 CEO가 가장 위험하다는 말을 했다. 가장 이상적인 회사는 첫 창업에 성공하고, 두 번째 창업에 실패한 뒤 세 번째 창업을 하는 CEO가 하는 회사라는 말도 있다. 그만큼 실패의 경험도 중요하고 실패를 인정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도 중요한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경험을 토대로 꾸준히 신념을 지켜나가는 것이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20개의 스타트업 회사가 무대에서 6분동안 자신의 서비스를 피칭한 후 최종 수상자를 가리는 Startup Battle시간이 있었는데, 참신한 아이디어와 멋진 팀을 가진 회사들이 많다는 것에 놀랐다. 우리나라 창업 업계도 앞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타트업의 창업자들과 투자자들 및 업계 사람들이 앞으로 더 좋은 창업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같이 노력한다면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서 부러워 하는 창업 국가가 되는 것도 꿈만은 아닐 것이다.

컨퍼런스의 모든 발표 영상은 이 곳에서 볼 수 있다. http://onair.olleh.com/ch/beLA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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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AUNCH 컨퍼런스 후기 – 창업 근육을 키워라!

프로메테우스 : 해답을 찾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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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이 포스트는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이미 보신 분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조물주가 인간을 만든 것은 어떤 목적에서 였을까?

누구나 한번 쯤은 이런 질문을 해보았을 것이다. 적어도 나는 그랬었다. 프로메테우스를 한마디로 정의 하자면 “인류는 왜 생겨났을까”라는 극히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여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평범한 SF영화는 아닌 것이다.

이 영화는 ‘에일리언’ 시리즈의 프리퀄(전작의 이전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라는 소문이 지배적이었다. 어느 정도 맞는 이야기 이긴 하지만 에일리언 종족의 탄생 과정을 설명해주는 부분은 영화의 일부분일 뿐 전체 주제는 아니다. 에일리언 탄생과정이라는 이야기의 줄기를 이용해서 더 심오한, 전혀 다른 새로운 내용의 가지를 쳐가는 영화가 이 프로메테우스이다.

이 영화의 감독 리들리 스콧은 에일리언 1의 감독이기도 하다. (에일리언 2는 무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다.) 이 영화로써 진정한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는 것을 증명하는 듯 하다. 올해 74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굉장한 노익장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의 기획, 각본 단계부터 전부 주도했다고 알고있다.

이 영화의 두 명의 각본가 중 한사람은 미국 드라마 “Lost”의 각본가인 데이몬 린델로프이다. 나는 Lost의 광팬이기도 한데, 이 영화에서도 초반에 미스터리로 가득한 미지의 행성의 비밀을 하나하나 발견해 나가는 과정이 Lost와 많이 닮아있다. 개인적으로 프로메테우스의 시작부터 중반까지가 가장 재미있었다고 느꼈다. 무슨일이 일어날지 궁금해서 못견디게 만드는 각본과 연출 때문이다.

바로 그런 명확한 대답을 해주지 않는 미스터리한 면이 이 영화의 최고의 매력인 것 같다. 영화 초반에 ‘엔지니어’들이 지구로 예측되는 행성에서 인류를 탄생시키는 것으로 예측되는 장면을 제외하고는, 이 영화에서 등장인물들이 예측한 인류의 탄생 및 외계인들의 행동에 대한 가설들은 전적으로 주인공들이 예측한, 또 그 중 대부분이 데이빗이 외계어를 분석에서 예측한 것에 불과한 것이다. 실제로 엔지니어들이 지구를 멸망시키려고 우주선을 이륙시켰는지, 그 확실한 대답을 영화는 주지 않는다. 데이빗이 잘못 해석했거나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했다면? 그런 애매한 장면들이 대부분의 영화 장면들을 구성하고 있다. 영화의 마지막 역시 주인공이 해답을 찾아 무모한 여정을 떠나는 장면으로 끝이난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엔딩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쇼박사가 외계인들의 행성을 찾아가는 내용의 후속편이 나온다면 그건 이 영화를 망치는 일일 것이다.

영화의 백미 중 하나는 사이보그 데이빗 역할을 맡은 미하엘 패스벤더의 연기이다. 악역도 선한 역할도 아닌 사이보그의 무감정 연기를 아주 맛깔나게 표현했다. 어렸을때 ‘에일리언 2’를 보며 사이보그 ‘비숍’의 캐릭터에 매료되었던 기억이 나는데, 데이빗도 그에 못지 않은 매력적인 캐릭터로 탄생된 듯 하다. 비숍과 데이빗은 공통적으로, 거의 인간으로서는 대적할 수 없는 파워와 지능을 가졌으면서도 인간에게 절대복종하는 면모, 그리고 명령에 의해서라면 아무런 감정없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섬뜩한 면 등이 공존하는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그럼에도 단점들은 있다. 영화의 흥행성을 위해 넣은 것으로 예상되는 몇몇 액션 장면들이 그렇다. 파이필드가 좀비로 변신해서 동료들을 공격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에일리언들은 다른 생명체를 숙주로 해서 자란 다음 그 생명체를 죽이고 깨어나오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왜 파이필드는 그 자체가 좀비처럼 변한 것일까? 또 영화 마지막에 캡틴과 선원들이 외계인 비행체를 향해 가미가제를 하는 장면에서, 캡틴은 쇼박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을 한 장면을 통해 그 행동에 대한 개연성을 얻을 수 있는데, 나머지 두 선원들이 아무런 저항없이 동참하는 부분은 좀 개연성이 없어보인다. 이런 단점들 때문에 프로메테우스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같은 명작이 되기에는 조금 모자라보인다.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 가장 큰 궁금중은 따로 있었다. 바로 늙은 웨일랜드 역할을 위해 왜 노인 배우들을 안쓰고 유명 배우인 가이 피어스를 분장을 시켜서 출연시켰을까? 영화에서 젊었을때의 모습은 한번도 나오지 않는데도 말이다. 그 해답은 아마도 예전에 영화의 홍보를 위해 바이럴하게 유통시켰던 웨일랜드의 가상 TED 토크 영상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영화가 영화 그 자체 외에도 영화의 주변 이야기의 디테일을 구현하는데에 굉장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도 알수 있다. 아래 영상이 바로 그 TED 토크 영상이다. (업데이트 : 영화에서 데이빗이 잠깐 이야기한 “트릭은, 아프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다”라는 대사가 이 영상에도 나온다.)

 

웨일랜드 회사의 홈페이지도 만들어 놓았다.

프로메테우스의 가장 큰 매력을 꼽는다면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생각할 거리가 이야기할 거리가 많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조물주가 있다면 그는 왜 인류를 만들었을까?”라는 질문을 많이 가지게 되었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크리스쳔으로써, 나는 이미 그 해답을 찾았다. 하나님은 우리 각자 한사람 한사람에게 ‘소명’을 주셨다. 각각의 사람마다 이 세상에 태어난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모두의 소명은 한가지로 귀결된다.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구현하는 것이다. 그에 비해 이 프로메테우스는 단지 영화일뿐이지만, 그래도 엔지니어들이 왜 인류를 만들었고, 멸망시키려 한 것이 사실이라면, 왜 멸망시키려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이 너무 궁금하다. 자신들이 만든 에일리언 종족이 자신들을 역으로 파멸시키는 것을 보고, 인류도 나중에 그럴 것이라고 생각해 멸망시켜려는 것이라는 결론은 개인적으로 내려 보았지만, 그 대답은 영화를 본 모든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프로메테우스 : 해답을 찾는 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