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번 내가 가진것에 감사하기

어제 회사에서 시각장애우를 위한 봉사할동을 다녀왔습니다. 처음에는 가야한다고 해서 아무생각 없이 갔었는데 돌아올때는 너무 값진 선물을 받게 되었지요.

제가 1대1로 맞게 된 분은 41세의 장창수라는 남자분이였는데요, 너무 안타까운 사연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서른살 즈음에 IMF가 터져서 직장도 잃고, 아내분과도 사별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때 받은 충격과 스트레스 때문에 서서히 시력을 잃게되는 병에 걸렸고, 지금은 간신히 빛만 볼 수 있는 상태시라고 하네요. 1급 시각장애 이시구요. 하루가 다르게 나빠지는 시력때문에 삶의 의욕마져 생기지 않으신다고 합니다.

양지 리조트에 눈썰매를 타러 갔었는데요, 태어나서 처음 타보시는 눈썰매라며 어린아이처럼 너무나 좋아하셨습니다. 계속해서 지치지도 않으시고 10번이나 연속으로 타시더라구요. ‘세상이 정말 살만한 곳이구나’ 라고까지 말씀하실 정도였습니다. 저로써도 너무 뿌듯했죠.

교회에 대한 상처도 가지고 계셨습니다. 악덕 목사에게 노동착취를 당하시고 노예처럼 부림당하시다가 탈출하다시피 나오셨다고 합니다. 그 다음부터는 교회에는 나가시지 않구요. 그 목사를 꼭 죽이고 싶다고 까지 말씀하실 정도였습니다. 정말 아직 세상에는 성숙하지 못한 기독교인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라며 핸드폰에 있는 mp3 음악중에 한곡을 들려주셨습니다. 가사가 자신의 상황과 너무 잘 맞는것 같다구요. 윤태규의 My Way라는 노래인데요, 다음이 그 가사입니다.

아주멀리 왔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다 볼 곳 없네
정말 높이 올랐다 느꼈었는데 내려다 볼 곳 없네
처음에는 나에게도 두려움 없었지만 어느새 겁많은 놈으로 변해있었어
누구나 한번쯤은 넘어질수 있어 이제와 주저 앚아있을 수는 없어
내가 가야하는 이길에 쓰러지는 날까지 일어나 한번 더 부딪혀 보는거야
때론 정상앞에서 무릎 꿇고서 포기도 하려 했어
처음처럼 또다시 돌아가려고 무작정 찾으려 했어

이 노래를 들려주시면서 “주저 앉아있을 수는 없잖아요?” 라고 되물으시는데 너무 감격적이었습니다. 정말 누구라도 좌절할 수 밖에 없는 삶, 그 가운데서 희망을 찾으시는 그분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그분의 말과 이야기, 행동들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저에게  이 모든것들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게 되었구요. 더욱 더 베풀고, 나누면서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장창수 선생님.

photo by seoyoung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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